개강 후 첫 주말이었습니다. 일어나기는 평소대로 한 8시 좀 못미쳐서 일어났는데. 뒹굴뒹굴 거리다가 9시 40분쯤 활동 개시. 평소대로의 아침을 좀 늦게 먹고, 커피를 마시고. 정성껏 내린 만큼 커피 맛이 좋군. 이라고 흡족해 하고 있었습니다. 바깥에 내려가 엄마와 시내에도 잠시 나갔다 오고. 커피숍에서 같이 커피도 마시면서 맥북프로로 옛날 사진도 같이 보면서 수다도 좀 떨다가, 늦여름의 더위를 흠뿍 느끼며 주말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귀중하군요.
Hansoll Kim
첫 실전 굴림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요즘 운전 연습 중…. 차를 한번 몰아보는 것이 좋다는 결정에 의거하여 한번 학교에서 밥먹기 위해 식당까지, 다시 식당에서 집까지 천천히 몰아서 왔습니다. 튀어나오는 보행자, 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 우회전과 차선 변경,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 식당까지 오는 와중에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 위기도 있어서 좀 쫄았으나, 그래도 회복! 다시 기력을 차려서 무사하게 집까지 마저 몰고 왔습니다. 감속과 가속도 훨씬 부드러워졌고, 핸들링도 부드러워졌고…
그러나. 돌아와서는 긴장이 쫙 풀려서 아아.. 피곤해.. 좌측 백미러 우 백미러 룸미러에 전방 살피고 옆창 다 살피고 그러자면 아주 미쳐요. 어쩜 이걸 일상적으로 하나 몰라. 익숙해지면 나아지려나.
개강 보고
개강을 했는데, 수업을 두개 들었습니다. 하루에 한개 씩 사흘이 지났는데 하나는 교수께서 ‘그냥 커리큘럼만 뿌리고 말거니 안와도 됨’ 해서 병원을 가고 안들었습니다. 친절도 하신 Henderson 부인. 고상한 영국 악센트를 구사한다. 이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면 흡사 주디 덴치가 떠올라(이거 칭찬인데…) 그래도 그냥 안오기는 뭐해서 사전에 메일로 노트를 보냈어요. 다른 교수도 이 정도의 에티켓(?)을 지켜주면 어느 정도는 빠져도 눈감아 주겠다고 해주셔서… 훨씬 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교수님들은 훨씬 고지식해지셔서 개강 첫주에도 대충 끝내는 법이 없어서 대충 한시간은 이야기를 하시더군. 그걸 하고도 진이 빠져서 첫날은 돌아와서 되도록이면 하지 말아야지 했던 낮잠을 자고 말았음. 도저히 진이 빠져서… 그래도 다행히 낮밤 사이클은 뒤집어 지지 않았어요. 에고.
11학점인데도 죽을 맛이군… 체력을 좀 더 늘려야겠군. 흠. 이라고 생각했던 한주가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끝.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면 놀라는것은…
내가 처음 애니메이션을 봤을때는 거기 나오는 소년 소녀 주인공들이 설정상 나보다 형, 언니들이었고. 좀 자라서 봤을때는 내 또래였다.
이제는 그 주인공들을 가르치는 젊은 선생이 내 또래다. 망할.
(케이온!의 야마나카 사와코가 아마 85년생일 것이다)
하기야, 내 동생(92년생) 또래가 허리를 돌려대는 괴상한 춤을 출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나이 먹었구나!
요즘은 아침형입니다.
종서에게 좋은 소식 하나. 맨날 “이젠 아침형이야.” 라고 해놓고 뒤집기를 반복했으나, 이제는 정말 아침형입니다. 오늘 조금 늦잠을 자긴했지만 7시에 일어나던 것을 40분 늦었다고 -_- 난리가 나진 않겠지? 오늘 수업은 오후 2시란 말이지요. 똘레랑스를 발휘합시다. 해서 일어나서 늘 하던 데로 베이컨 세조각과 달걀을 굽고 쥬스를 한잔 따라 마시고(가정의학과 의사도 ‘이 정도는 봐줄게요’), 좀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드르륵 커피를 갈아서 한잔 마시고 나니 8시 30분. 아침의 시간은 왠지 여유롭게 흐르는 느낌. 뉴스를 틀고 외교부 장관의 스캔들이 실시간으로 흐르는걸 보면서, 잠시 소나기가 내리는걸 보면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새로 산 유니클로의 다크 브라운 티를 입고 ‘흰색이 아냐!’라고 흐믓해하며 밖으로 나섰다.
오늘은 가정의학과 혈액검사가 나오는 날. 다행히 혈액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양호, 다만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이 떨어져서 스트레스 감수성이 많이 예민해져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 그외에 갑상선 등은 정상. 다만 약간의 콜레스트롤이 높은 것은 모니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도대체 먹은것도 없는데… 하아.
해서 먹은 것에 대해서 대충 상담을 하고 앞으로 코칭을 받았다. 역시 나와 같은 사레가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신기하게 받아적더라고. 아무튼 가정의학과가 정신과 보다 더 느긋하게 상담하는 느낌 ㅡㅡ;; 진짜 치료 받는다는 느낌이랄까나. 앞으로도 어디 아프면 여기로 와야겠슴둥.
아무튼 ‘참고용’ 밥그릇 하나(‘여기에 맞춰 먹어요’)와 식사 기록장을 받아왔다. 식사기록장은 내가 잘하지. 내가 이걸 10개월간 썼다는거 아냐. 그걸 해놓고 한 미친 교수 땜에 망쳤다고 생각하면 ㅡㅡ; 아… 아냐 내가 미친놈이지.
지금은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커피숍에 앉아서 맥북 프로로 이런저런 잡다한 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중한 첫 주말이군요. 하하하. 원두를 사서 돌아갈 작정입니다. 이상.
내친김에 바지도…
내친김에, 한번 아랫쪽도 봤으나… 유감스럽게도 본인의 허벅지와 엉덩이 둘레는 어찌해보겠사오나, 본인은 복부비만인지라… 허리둘레에서 탈락(15cm가….)….
다행인것은 지난번(3월이었나 4월이었나)에 바지샀을때 비해서 허리둘레가 지금 6cm가 줄었으니까 뭐 근시일내에 아주 불가능하진 않을것 같은데… 친구들은 어떻게 보심둥.
지난 여름은 죽을 맛
안녕, 친구들. 지난 여름은 정말 초죽음이었습니다. 거의 24시간 에어컨을 틀어놓고, 열량 높은 음료수로 쭉쭉 수시로 공급을 해주면서 간신히 버텼습니다만. 그래봐야 더위가 절정에 이르고 열대야가 찌르는 삼복에 다가가와서는 가끔 산보처럼 다니던 편의점도 못 다녀올정도로 쇠약해지고…. 그야말로 제대로 더위를 먹었던 것입니다. 평소에는 내가 한달에 몇만원이나 더주고 왜 얼음 나오는 정수기로 했을까 싶었었는데 이 시기에는 ‘아, 이 선구안이여, 고마워 고마워’를 연신 내뱉으며 얼음을 좍좍 빼먹으며 좋아했더랬죠. 아 아마 이 녀석이 일년 내내 뽑은 얼음보다 요 근래 뽑은 얼음이 훨씬 많을걸 싶습니다. 광고대로야. 얼음 뽑을일이 있겠어?, 없으니까 없는거야… 있으면 다 뽑아쓰게 되어 있어 헥헥헥 ㅠㅠ
해서…. 집. 그것도 에어컨 밑 방구석에서 거의 유폐 당하다시피 하던 한 여름에 날 보던 의사는 걱정이 됐는지 가정의학과의 선생에게 컨퍼를 했습니다. 해서 가정의학과 선생을 봤습니다만, 한마디로 교과서에나 봤지 ‘본적도 없는 사례’라는 군요. 기초대사량도 엉망이고 다른 문제도 재미있고… 일단 일년 반 사이에 그렇게 많이 감량을 했으니 몸 상태가 어떤지나 봅시다 하고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하면서 지시를 내렸는데. 비보험 33만원. 어이…. -_-;; 뭐 호기심도 있고 해서 ‘정기검사’ 차원에서 한번 받아보기로 했슴둥. 컨퍼를 써줬던 의사한테 하도 내가 수주에 걸쳐서 지랄을 떨어댔었기 때문에 ㅡㅡ; 그 면목을 봐서라도…;;
그간 먹었던 음식은 거의 끼니다운 끼니가 아니다보니까… 그리고 그나마도 도로 올라오고. 쩝. 그리고 그냥 군것질이나 음료수를 마시는걸로 벌충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정의학과 의사가 뭐라더라, 내 이야기를 듣고는, ‘원래는 (스타벅스 같은) 음료를 마시는것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칼로리가 되게 높거든요. 하지만 넘어가질 못하는 상황에서 그거라도 마시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네요. 그거라도 먹어줘야지…’ 그리고 운동에 관하여서도 이어서, ‘ 보통 환자에게는 사실 (먹는것은) 어떻게 얼마만큼 드십시오. 운동은 얼만큼 하십시오. 하는데 환자분은 지금 들어보니 거의 드시질 못하셔서 -지금 저랑 잠시 앉아 얘기하는 동안에도 눈에 띄게 기운이 빠지셨는데 - 힘이 없는데 운동을 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무의미합니다.’ 라고. 일단 의사는 ‘검사는 해보자’고 했고, 나는 병원에 가서 좀 먹을 수 있도록 해올 테니 라고 얘기하자, ’그럼 그 후에 한번 얘기해보자’고 하더군요.
해서, 엊그제 좀 느슨하게 해서 이제 6끼를 ‘그럴싸하게’ 먹었는데. 다행히 그냥 식사를 하면 다음 끼니가 올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가령 어제 오늘의 경우, 12시에 점심 식사를 하면 대강 19시쯤 배가 슬슬 고파서 그때 저녁 식사를 하죠. 그리고 23시에 잠들고 오늘 7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그 사이에 간식은 먹지 않았습니다. 출출한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아서… 들면 그때가 적당히 밥때입니다. 그럼 식사하면 됩니다. 딱 삼시 세끼만 챙겨먹으면 되죠. 해서 전 포스트 대로 지금은 좀 낫습니다. 뭐 그래요.
요즘은 재미있는 하루의 일상이다
오늘은 아침 6시 40분쯤 못 미쳐 일어났다. 좀 일찍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방학이잖아, 좀 더 하고 뭉겠다. 일어나 후라이팬을 달구어 베이컨을 굽고 남는 기름으로 달걀을 구웠다. 커피를 내려서 같이 먹었다. 그리고 바나나 한개. 이렇게 나는 목하 사흘째 ‘낮형 사람’이 되었다. 어제는 11시 반에 잤으니까.
어제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었다. 장도 봤고, 옷도 샀다. 그래 옷도 샀다. 백화점에 가서 유니클로의 양말이 통풍성도 괜찮고 질이 괜찮아서 사러갔다가 가을 카디건이 눈에 띄이게 전시되어 있어서 보다보니 큰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더라. 그래서 흠 재미있는걸, 해서 보니 가슴둘레가 언뜻 맞을것 같아서 한번 대어보니 대강 맞을 것 같아서 소심하게 ‘혹시 줄자좀 빌려볼수 있나요?’ 했더니 ‘피팅룸에 가면 있어요’라고 하길래 그냥 아예 에라이 가져가보니 그냥 들어가보세요. 하더군. 한번 피팅을 해보았더니 오오, 잘 맞았다. 그래서 같은 사이즈의 이런저런 것을 입어보고 셔츠와 티도 같이 사버리고 말았다. 아. 이런게 바로 ‘옷 지름’이라는 거군. 이라는걸 난생 처음 알고 말았다. 즐겁다. 10만원이 넘게 질렀는데, 이걸 어째, 아마 나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또 가서 또 없나 기웃 거릴지 모르겠다… 맛을 알아버렸다.
조금 먹을 수 있게 되니까 삶이 낙원같다. 겨우 몇끼니를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힘이 나고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집안을 청소기로 밀고 러닝머신에 경사까지 만들어 운동하고 장보러 나가고 그 김에 옷까지 지르고, 오늘은 아침으로 대강 그럴싸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계단오르기도 수월해졌고. 뭐든지 힘이 난다. 흠 역시 사람은 먹고 날 일이군.
아직 ‘낮 생활’은 적응이 좀 안된다. 특히 정오가 가까워지면 늘어지고, 다시 오후 너댓시가 가까워지면 다시 늘어지고… 으음… 뭐 차차 나아지겠지.
이런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이런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왜 나는 비슷한 사람을 보면 깜짝깜짝 설마 하는거지.
Meet 장쯔
장쯔군을 만났습니다. 어렵사리 안나오겠다는 녀석을 끌고 왔슴둥.













